야제증, 야경증 클리닉

야제증, 야경증 클리닉

자다깨다하는 우리 아이, 자다가 칭얼대는 우리 아이


모든 이들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우리아이, 너무 사랑스럽고, 너무 예쁜 아이에게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몸에 해롭지 않는 기저귀, 몸에 닿는 옷은 유기농, 친환경 옷감으로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준비합니다. 

하지만 때로 아이가 아프면 너무 겁나고 어찌 할바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날때 뽀얀 피부가 점점 거칠어지면서 태열 혹시 아토피가 아닌지, 먹은 음식이 문제인건지, 입고 있는 옷과 덮는 이불이 문제인지 항상 노심초사 하게 됩니다. 

혹여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이이도 힘들고, 약은 먹여도 될까? 하는 걱정에 밤새는 일도 허다합니다. 가벼운 감기 인줄 알았는데, 열이 안내려 병원가보니 요로감염에 폐렴이라 말하여 입원도 합니다. 혹시 내가 임신 때 몸조리를 잘 못했나 자책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닥쳐보면 또 슬기롭게 해결합니다. 신기하게도 우리 아이가 병마와 잘 싸워서 몸도 튼튼해졌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나서게 되면 먹는게 예전만 못하고 칭얼되고 짜증이 많아진걸 보면 또 속상하고 시름에 빠지게 됩니다. 왜 밥을 적게 먹을까? 대변은 괜찮은가? 항생제의 문제인가? 이쯤 되면 엄마도 의료인이 되갑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 보다 힘든 점은 밤에 우는 아이입니다. 소위 얘기하는 낮밤이 바뀐 아이입니다. 낮에는 잠을 잘 자서 우리 아이 잠이 많구나 생각하며 엄마를 위해 아이가 잘 자네 생각하지만, 밤이 되면 전쟁이 시작됩니다. 아무리 안아줘도 잠을 안자며, 내려 놓으려 하면 깨고, 잠시 자는가 싶으면 울어버리는 아이에게 속수무책 두손두발 다 들게 됩니다. 

아빠는 회사라는 핑계로 엄마에게 전임시키고, 엄마는 밤에 잠 못자 낮에도 비몽사몽입니다. 
정말 더 이상 힘들어 알음알음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약을 사 오기도 하지만, 막상 찾아보면 ‘먹이면 안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 아직 6개월도 안됐는데 하고요. 하지만 엄마의 사랑으로 밤마다 안심시키고 안정 시켜줘 조금 좋아지다가도, 문이 쾅하고 닫히거나, 옆에 분이 큰소리로 얘기하면 그날 밤 또 여지없이 잠을 못자게 됩니다. 자다깨다 자다깨다하며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고, 낮에도 힘들고 밤에도 힘들게 됩니다. 당연히 입맛도 뚝 떨어집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증상을 야제증(밤에우는아이), 야경증(밤에놀랜아이) 이라합니다. 사실 원인은 한의사, 의사들도 알기가 힘듭니다.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검사도 없을뿐더러, 아이의 마음을 알기 힘들기에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펴보면 대부분 낯가림이 심한아이, 겁이 많고, 깜짝 잘 놀래는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대부분 야제증은 3세 전까지 나타나지만 조금더 큰 아이들에게서도 가끔 나타나는 경우들을 보면 심약한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특정 원인과 특정 상황에서 잘 나타나기에 최근에 이사를 했었는지, 낯선 곳에 갔었는지, 최근에 아팠었는지, 또 아이가 넘어지거나 놀랜 경우가 있었는지 등이 원인이 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합니다. 아이들이 그 상황을 잊어버리기에 그렇기도 하고, 엄마의 사랑이 더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겪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 병원을 찾아온 경우들이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기와 혈의 순환을 시켜줄 수 있는 치료로 야제증이 사라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벼운 레이져침을 통해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아이의 성격을 바꿔줄 수는 없지만, 조금더 편안한 순환을 통해 덜 놀래며 잠을 잘 자게 도와주는 치료들이 있기에 너무 심려치 마시고 치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