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 저성장증
성장에 대한 부모님의 고민은 아마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지 않나 싶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키와 체중을 통해 아이가 정상 범위인지를 알려주고,
예방접종, 건강검진 상에서도 아이가 몇 퍼센트에 위치하고 있는지, 잘 자라고 있는지에 대한 척도가 키와 체중이기에, 어릴 적부터 비교 대상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키가 작아 우리 아이도 작게 자라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 미리미리 관심을 두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성장클리닉은 2파트로 나누어집니다.
1) 성조숙증: 현재 키는 매우 크지만, 성장판이 빠르게 닫혀가는 경우(키도 작지만, 성장판도 빠르게 닫힌 경우에도 해당함)
2) 저성장증: 현재 키도 작지만 뼈나이도 어리게 자라는 경우,
사실 가장 이상적인 키 성장은 현재 키도 크면서 성장판이 어린 경우이고, 가장 아쉬운 경우는 현재키도 작은데, 성장판의 나이는 많은 경우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뼈가 자라야 하기때문에, 성장판은 모든 뼈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키 성장에 가장 주요한 뼈는 척추, 골반, 대퇴, 아랫다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더러 팔에 골절이 되어 성장판이 다쳐서 성장이 멈출까 걱정하셔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좋습니다. 성장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성조숙증>>
선천적, 유전적, 후천적, 체질적인 원인으로 전체적인 빠른 성장을 보이는 증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료시 다각적이고 자세한 진료가 필요하고 검사도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진료중 성조숙에 대한 비유를 땔감을 빠르게 사용하면 빠르게 달리게 되는 증기기관차에 비교하게 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처럼 아이의 키도 폭발적으로 자라기에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으며 조금 더 오래 달릴 수 있도록 몸에 맞는 땔감을 더하는 방향이 성조숙증의 치료 방향입니다.
때문에 내복약의 투여는 당연히 필요하며 물리적인 치료 또한 성장발달에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성조숙증에 경우 가슴이 보이기 시작한 경우, 여성에 경우 초등학교 1-2학년에 부쩍 키가 많이 자란 경우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저성장증>>
비교적 어릴 때 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잘 안 먹는 아이, 깨작거리며 좋아하는 음식만 먹는 아이, 먹으면 배 아파하는 아이, 너무 자주 아픈 아이,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아이의 경우 쉽게 나타납니다. 주로 소화기계통과 호흡기계통이 약한 아이들입니다.
보통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2차 성장기라고 합니다. 1차 성장기는 3-4세 전으로, 이때는 1년에 10-15cm씩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첫돌 전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감기, 비염, 장염, 수족구병과 같은 질환에 쉽게 노출되면서 충분한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저성장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저성장증은 유아기 때부터 도움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잔병이 많은 아이, 식욕이 없는 아이라면 저성장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년 넘게 성장진료를 해오면서 키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어릴 적 식습관, 수면습관을 얼마나 잘 만들어주시는지가 중요하며, 주기적인 성장체크와 성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